본문 바로가기

북러닝(회사에서 살아남기)

5.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말

▷ 5차시 강의_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말

 

출처 : 네이버 책

 다섯번째 강의는 장강명님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한 대목을 통해 알아봤다.

 계나는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이민을 가려다가 별도령을 만났다.  

 

 

 

 

 

 

 

"어디 멀리 가시나 봐요?"

내 생년월일을 들은 별 도령이 노트북 화면을 잠시 들여다보고는 뱉은 말에 숨이 막히더라고

"저... 호주 가려고요." 라고 말했어.

별 도령이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더라

"역학에서 섬나라는 기본적으로 음기가 강한 걸로 보거든요

음기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지금 계나씨 사주는 호주랑 잘 맞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조언을 드리는 건 호주 음식이 입에 맞는다고 너무 많이 드시면 안되고

제 블로그를 보시면 액세서리를 파는데, 그 중에 청룡을 테마로 한 것들이 있어요

목걸이나 휴대폰 줄 같은 걸 구입하시면 거의 항상 몸에 지니게 되니까 참고하세요

그리고 말씀 드려야 할지 약간 고민스러운 게 하나 있는데..."

"뭔데요? 얘기해 주세요."

그러니까 별 도령이 하는 말이, 내 사주에 도화살이 있대.

그게 호주에 가면 제법 힘을 발휘 한다나. 

 

외국에서 살지 말지 고민하는 것은 인생에서 정말 큰 고민이다.

이렇게 큰 결정에 이런 말은 하늘의 계시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에서 냉정을 되찾은 계나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생각해 보면 별도령의 예언은 참 실없었어. 점쟁이를 찾아오는 고객이라면 뭔가 고민거리가 있는 사람이잖아. 

그런 사람한테 "어디 멀리 가시려나 봐요?" 라고 물으면 다들 그렇다고 하지. 

'멀리 간다'는 말은 이사를 가려는 사람에게도 졸업 이후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누군가와 헤어지려는 사람에게도 다 적용되니까 

도화살 얘기도 그래

외국 나와서 마음은 붕 떠있지. 간섭하는 부모는 멀리 있지. 아는 사람 없으니 외롭지. 

호르몬은 들끓지. 

호주에 와서 이성 교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게 이상한 거야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중에서)

 

지극히 평범한 표현인데도 마음이 흔들린다. 

왜 그럴까?

보편적, 일반적, 모호한 표현 방식 때문

자신의 입장에 맞춰 해석한다. 

1. 남으로부터 사랑 받고 칭찬받고 싶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자신을 스스로 강하게 비판하는 경향이 있진 않습니까?

2. 겉으로는 규율을 잘 지키고 자제력이 있는 편이지만 속으로는 사소한 일에도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성격 아니신가요?

3. 당신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고 애교도 많지만 그런 한편으론 신중하고 조심성이 많은 내향적인 면도 겸비한 성격 아닌가요?

4. 낭만적인 성격 때문에 약간 비현실적인 소원을 갖고 있는 사람 아닌가요?

(심리학자 포러의 실험 예문)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이 성격이 얼마나 맞는지 5점 만점에 맞춰 적어내라고 했는데 4.25점이 나왔다. 

<포러효과>

'막연하고 일반적인 성격 묘사가 다른 어떠한 사람에게도 맞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들 자신에게  유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

 

▷ In my opinion

 막연하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할 시간이 있을까? 서로에 대한 경계가 없는 정도의 사이에서(몇번 만난 거래처, 부서 이동한지 얼마안되는 동료들, 썸타는 사이에서?)이런 이야기를 그나마 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이런 말의 의미를 잘 알아서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데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말★

평범하게 말하되, 상반된 의미의 여러 가지 말을 건네 보라!

상대를 꿰뚫어 보는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 

어디서 만나든지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자가 될 수 있다.  

(강의 : H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