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형제들 로봇사업실 김요섭 실장님의 강연 내용을 들었다. "미래는 고객의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와 로봇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배달의 민족에서 로봇개발을 하게 되었는지, 로봇개발의 고충과 이 안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것 등을 강연에 담아주셨다.
로봇 서비스 준비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은 로봇을 통한 배달이 일상화 되리라 전망하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부터 로봇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준비하고 있는 로봇의 종류는 3가지 인데 서빙로봇, 딜리타워, 딜리드라이브이다.
개발한 로봇의 종류
1.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전국 186곳에서 사용 중이라는데 (난 아직 실제로 본적은 없음 -.-;) 최대 12개 음식이나 음료를 나를 수 있고, 비대면에 따른 인기가 상승 중이다.
2. 엘리베이터로 배달 가능 '딜리 타워'
라이더들이 대신 엘리베이터 탈 수 있는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만든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로봇으로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3. 실내/외 다닐 수 있는 로봇 '딜리드라이브'
실외 전용 배달 로봇으로 현재 도로교통법상 인도를 다닐 수 없어서 허가받은 사유지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가능하여 광교 엘리웨이, 건국대 캠퍼스 등을 시범 운영 장소로 선정하여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개발 주안점
처음엔 영화에서 나오는 것 처럼 최첨단 시설에서 세상에 없던 크고 놀라운 일을 위한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지만, 막상 현실은 로봇에 집중하는 게 아니었다.
로봇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서비스를 만들어라!
처음, 배달 로봇을 개발하게 된 시초이다. 서비스란 고객 또는 아용자의 편익을 위한 노력, 기능 또는 사업이라고 정의된다.
로봇 개발자가 아니라 로봇을 사용할 고객과 사장님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개발 중 어려웠던 점은 서빙로봇이 사람이나 턱과 같은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경우 국물과 음료수를 흘리는 문제가 있었다. 가끔 있는 일이라 해도 사장님이나 손님은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음식을 테스트(한식, 중식 등등)를 했었다. 짬뽕은 해물이나 건더기가 있어 잘 안넘치는데 쌀국수는 추가되는 숙주때문에 국물이 많고 장국은 작은 그릇에 담아 있어서 해결하기 어려웠다.
햇볕에 의한 센서오류 개선 문제도 있었다. 전면 카메라 센서에서 햇볕에 의해 빛번짐이 있어 햇빛을 장애물로 인식할 때가 있다. 이런 센서의 특징에 의해 로봇이 멈췄는데(장애물로 인식하여) 사장님은 고장으로 인식할 수 있다. 시트지를 창에 바르는 작업만으로도 완전히 해결이 안되고,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통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어두워서도 안되는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도 내부에서도 잘 보이면서 로봇의 빛만 차단하는 필터를 개발 하였다.
개발자로서 가장 보람있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
가치 있는 미래는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사소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그래야 의미있게 사용이 가능하다. 로봇이 바꿀 가치 있는 미래는 고객의 사소한 문제를 해결할 때 찾아온다. 집요하게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때 좀더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 수 있다. 큰변화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는 작은 변화부터 들어줘야 큰 변화가 이루어진다.
"아마존에도 미래를 읽는 천재는 없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지금의 아마존에 이르렀다."
아마존 CTO 버너 보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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